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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변비 탐정 실룩 3 율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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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퓰리처상 수상작"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바버라 킹솔버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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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애팔래치아 산악지대의 어느 시골 마을, 허름한 트레일러 주택에서 소년은 태어났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자인 십대 미혼모 엄마는 집에서 혼자 아이를 낳다가 정신을 잃었고, 엄마의 배속에서 나와 아직 양막에 쌓인 채 그 안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아이를 발견한 것은 이웃집의 페곳 아주머니였다. 소년은 DC보다는 마블 - 그중에서 울버린을 가장 좋아했고, 페곳 아주머니의 손자 메곳과 어울렸다. 태어나기 전 사고로 죽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구릿빛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은 본명인 데이먼으로 불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의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다.

라이터스 다이제스트 선정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이자 미국 국가인문학훈장 수훈 작가 바버라 킹솔버의 2023년 퓰리처상 수상작. 19세기의 제도적 빈곤과 그로 인한 아동 학대의 생존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찰스 디킨스의 자전적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현대 독자의 감성에 맞추어 다시 썼다. 킹솔버는 최악의 난과 위기들이 패키지처럼 펼쳐지는 가운데에서도 결코 신랄한 재치와 생존을 위한 맹렬한 의지를 잃지 않는 데몬의 눈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현대의 ‘진짜’ 가난, 구질구질한 현실을 직시하도록 만든다. ‘약쟁이한테서 태어난 아이는 약쟁이가 된다.’는 자조적인 독백에도 불구하고, 삶의 위기에 맞서는 데몬에게는 그의 삶을 지켜보게 만드는, 그래서 800페이지가 넘는 책장을 끝까지 넘기게 만드는 거침없는 힘이 있다.

작가는 말한다. “어두운 곳에서 매일 배고픈 채 깨어나는 아이들, 가난과 고통의 알약에 가족을 잃고, 담당관은 계속해서 그들의 서류를 잃어버리며, 투명 인간이 되었거나 투명 인간이 되고 싶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너희를 위한 것이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다른 누군가가 나의 행복을 바란 적이 있을까? 그랬다면 나를 아주 잘 속여 넘긴 셈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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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변비 탐정 실룩,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오다"
변비 탐정 실룩 3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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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태국으로 판권이 수출되어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명탐정으로 활약중인 변비 탐정 '실룩'과 그의 충직한, 아니 수다쟁이 조수 '소소'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실룩은 사실 흰토끼인데, 과민 대장 증후군을 겪느라 늘 불그스레한 모습이다. 그가 재차 강조하는 수사의 기본 조건은 세 가지.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

이번 편의 배경 장소는 놀이공원이다. 달콤하게 재밌다는 '꿀랜드'의 운영자 피기 씨는 실룩 탐정 사무소에 방문하여 사건 해결을 의뢰한다. 퍼레이드 배우 오디션에 지원한 늑대 보드레 씨가 자신을 탈락시킨 것에 대한 앙갚음을 하기 위해 꿀랜드에 몰래 숨어 있다가 손님들을 겁주고 있다며 그를 잡아달라는 것. 부탁받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실룩과 소소는 꿀랜드에 방문해 탐문 수사를 시작한다. 과연 보드레 씨는 위험한 늑대일까?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변비 탐정 실룩> 이야기는 시리즈로 이어지지만, 권마다 각기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1권부터 읽을 필요는 없고, 마음 동하는 표지를 선택해 읽으면 된다. 이번 표지는 지금까지 출간된 3권 중 가장 눈에 띈다. 붉은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는 실룩이 흰토끼로 변하는 순간(사건이 해결되는 순간)을 마주할 때면 어찌나 통쾌 상쾌한지. 이번 편도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만든다. - 어린이 MD 송진경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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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교수 강력 추천"
질병 해방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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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1234!" 작년에 노년층 사이에서 한창 유행했던 건배사다. 99세까지 팔팔(88) 하게 살다 1,2,3일만 아프고 죽(死)자는 뜻이란다. 쌩쌩하게 오래 살다 고통 없이 죽기, 대부분의 사람에게 삶과 죽음에 관한 가장 큰 범위의 목표일 것이다. 이것은 스탠퍼드 의대의 장수 의학 권위자인 저자, 피터 아티아 박사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이기도 하다. 그는 25년 연구의 내용을 갈무리하여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사용 설명서를 만들었다. 바로 이 책이다.

존스홉킨스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던 그는 현대 의학에 관해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느낀다. 왜 의학은 병 진단을 내린 후 사후 대처를 하는 방식에만 집중하는가. 그것은 오늘날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인 노화, 노화에 따른 만성 질병에는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노화에 의한 만성 질환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몸속에서 징후가 시작되고 쌓이다 뒤늦게 가시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의학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제안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운동, 식단, 수면, 정서 건강 등 생활습관을 개인별로 최적화하는 전술과 대처법이다. 단어 하나하나는 건강에 관한 이야기에서 매번 나오는 것들이라 김이 새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리 뻔하지 않다. 저자가 전문적인 연구 결과로 뒷받침하며 들려주는 이 요소들의 중요성과 개인별 최적화라는 특이점은 우리의 올바른 생활 방식을 긴장하고 점검하도록 만든다. '저속 노화'의 전도사 정희원 교수를 비롯하여 국내의 여러 명의들과 오프라 윈프리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장수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얼마나 오래 사는가'를 뜻하는 실제 수명(생물학적 수명)이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두 번째는 '얼마나 잘 살아가는가'다. 다시 말해 삶의 질이다. 이를 '건강수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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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을 따라가면"
율의 시선
김민서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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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을 때 사람들의 신발 뒤축을 자주 본다. 걸음걸이에 따라 직업에 따라 신발의 모양은 다 다르다. 그 뒤축은 신발과 또 다르다. 가장자리가 닳아 있거나 세월에 따라 해어진 가죽과 천들... 모르는 사람의 신발 뒤축만 보아도 꽤나 많은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타인과 절대 눈을 맞추려 하지 않으며 친구들과도 피상적인 관계만을 유지하는 '안율'도 비슷하다. 꽁꽁 숨겨 왔던 상처 때문에 자신을 숨기고 사람의 발만 보는 아이. 어느 날 자신을 북극성이라 부르라는 '이도해'를 만난다. 어쩐지 이 애와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도해와 안율은 다른 듯 비슷하게 특이하고 이상하니까. "비정상이라는 말이 그리 좋은 뜻이 아닌데도 이도해는 그 단어를 꼭 칭찬처럼 내뱉"는다.

백온유 작가는 "지금껏 조명되지 않았던 연약한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인 작가의 다정함에 찬사를 보낸다."며 추천사를 남겼다. 읽다 보면 율이처럼 시선이 바닥에서 하늘까지 올라가는 걸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청소년 MD 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