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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6,400원, 231권 펀딩 / 목표 금액 1,500,000원
<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09-25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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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변하는 것, 사람들과 자동차들과 구름이 지나가는 것 이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바로 그것.
-본문 15p-

1974년 10월의 어느 흐린 주말, 조르주 페렉은 지극히 평범하며 일상적인, 즉,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신이 본 것, 일반적으로 문학에서 주목하지 않는 것을 노트에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가 선택한 장소는 파리의 생-쉘피스 광장으로 처음에는 어느 한 카페 창문 뒤에 자리 잡고 장소를 옮겨가며 사흘 동안 자신의 시야를 통과하는 모든 것을 관찰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어지러운 표지판, 상징 및 슬로건, 작은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경찰관, 광장을 통과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이는 카네트 거리, 신비한 명령에 따라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비둘기, 광장 중앙의 결혼식과 장례식, 그리고 결국 이러한 것을 흡수하는 어둠 등이었다. 이 작은 책에서 조르주 페렉은 존재가 리듬으로 귀결되고, 글쓰기가 시간으로 바뀌며, 경험과 초현실 사이의 경계가 놀라울 정도로 얇아지는 우울하고 약간 섬뜩하며 이상하게 감동적인 문서를 편집했다.

일상의 삶을 이루는 하찮은 것들에 대한 송가

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원제:tentative d'épuisement d'un lieu parisien)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조르주 페렉이 파리의 생-쉘피스 광장의 다양한 건물과 특징이 이전에 어떤 방식으로 기록되었는지에 관해 언급하며 시작한다.
조르주 페렉이 이곳에서 하는 일은 단순히 그곳에서 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이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고 묘사하는 긴 주말을 보내는 것이다.
그는 삶의 생생함과 일상을 마치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이 움직임과 사건과 대화를 기록한다.
첫째 날의 첫 번째 장은 표지판, 건물, 차량, 심지어 색상까지 그가 목격하는 장소의 요소를 목록화하거나 설명한다.
두 번째 장은 움직임과 방향 그리고 무엇이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에 대해 기록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마치 그림이 캔버스에서 스케치를 거쳐 채색되는 과정을 보는 것과 같다.
이처럼 저자는 웅장한 것, 유명한 것, 뛰어난 것에 관한 것이 아닌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 그리고 우리가 실제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에 관하여 장소와 시간을 바꿔가면서 대응하는데, 그가 이것을 기록하는 방식은 보이는 것을 목록화하거나 간결하게 기술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건과 활동의 반복에 대한 회의와 지루함은 종국에는 일상생활이 어떻게 일반적인 사건으로 가득 차 있는지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지는데, 그것은 우리의 야심 찬 계획, 웅장한 이론 및 공유된 이데올로기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일상은 대체로 동일 버스가 통과하는 것과 같은 미시적 사건이 발생하고 반복되는 것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즉 이 작은 책은 일상의 삶을 이루는 수많은 그리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송가와 같다.
한편 이처럼 무질서한 목록을 작성하려는 계획은 문학적 재현의 한계에 대한 일종의 실험이자 체험이다. 다시 말해 이러한 목록작성은 현실을 담아낼 수 없다는 한계에 대한 실험이며 이와 같은 모든 묘사는 선택의 결과이다. 우리가 한순간 ‘찰라’에 느낀 것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생애 전체를 할애한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조르주 페렉이 전하는 메시지다. 이런 점에서 이 시도는 실패할 운명이 뻔하다. 실제 작가는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없다는 사실에 체념하며, 그런 우울함이 텍스트 속으로 스며든다. 결국, 그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달성할 수 없는 욕망은 관찰자를 오히려 탈진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는 조르주 페렉이 운영진이었던 잡지 「코즈 코믠」 1975년 제1호에 실린 「사회의 부패」에서 발췌한 텍스트이며, 같은 해 크리스티앙 부르주아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조르주 페렉의 작품 속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이 텍스트는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

차례


I 17
II 53
III 71
옮긴이의 말 81





저자
조르주 페렉

조르주 페렉은 1936년 3월 7일 파리 태생의 20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비평가 그리고 영화제작자다. 1965년에 『사물들』로 르로도 상을 시상했고 1967년에 울리포(Oulipo, 잠재태 문학 공동 작업실)에 가입했다. 1976년에는 <르푸엥>지에 일주일 간격으로 실었던 십자말풀이를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1978년에 『인생사용법』을 출간했고, 이 작품이 성공을 거두자 CNRS(국립과학연구센터)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페렉은 1982년 3월 3일 4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역자
김용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르주 페렉으로 석사학위를, 알베르 카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 외국어교육학부(프랑스어교육전공)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음과 같은 옮긴 책이 있다. <예고된 공황>, <알파벳의 신비>,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3>, <그리스도 철학자>, <값싼 석유의 종말>, <잘난 척하는 철학자를 구워삶는 29가지 방법>, <현자에게는 고정관념이 없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새로운 강대국 중국>, <사르트르와 카뮈>, <이방인>, <오르배 섬의 비밀>, <나는 흑인이다 나는 흑인으로 남을 것이다>

도서 정보




도서명: <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
주제 분류: 에세이 > 외국에세이
저자: 조르주 페렉
판형: 116*188mm / 양장 / 형압 컬러박 / 92쪽
정가: 16,000원
출간일: 2023년 10월 30일
출판사: 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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